'전강후약' 코스피, 이틀째 내려 6,200대…코스닥 엿새만에 반락(종합)
외국인, 코스피 이틀째 '팔자'…코스닥에서도 닷새째 순매도
삼성전자↑…하이닉스, "'루빈 울트라'에 메모리 축소 검토" 보도에 또 급락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7일 장중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전환해 6,200대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61포인트(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쳤다.
전날 지수는 전장 대비 4.58% 급락해 6,300선 아래로 밀려났는데, 이날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68.69포인트(1.09%) 오른 6,365.07로 출발해 6,415.60까지 올랐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등락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한때 6,158.73까지 밀렸으나 장 후반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8천630억원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팔자'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674억원, 5천79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 개인은 '팔자'를 나타냈으나 장중 정반대 행보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천300억원 '사자'를 나타냈다.
간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린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적대국 소속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자,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3.8% 올라 배럴당 82.49달러에 마감했다.
기술주의 경우 샌디스크(-6.81%)와 웨스턴디지털(-13.03%) 모두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4.97%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기술주 약세에 덩달아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이었다.
특히 엔비디아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울트라'에 애초 계획보다 적은 메모리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가 휘청이며 증시를 끌어 내렸다. SK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HBM(고대역폭메모리) 매출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시간 이날 저녁 미국 고용보고서 공개가 예정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분위기다. 고용보고서에 담긴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고용 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차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대됐다"며 "특히 엔비디아가 루빈 울트라의 HBM 사양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22%)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4.88%)는 급락해 반도체 대형주 희비가 엇갈렸다.
아울러 SK스퀘어[402340](-3.20%), 현대차[005380](-1.12%), 삼성생명[032830](-4.17%), HD현대중공업[329180](-0.20%), NAVER[035420](-7.08%) 등도 약세였다.
반면 포스코퓨처엠(5.63%)은 국내 배터리 업체와 대규모 장기 공급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으며, 삼성전기[009150](3.99%), LG에너지솔루션[373220](4.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7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08%) 등도 올랐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폴리실리콘과 파생상품에 대한 15%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화솔루션[009830](11.51%), OCI홀딩스[010060](11.68%) 등 국내 태양광 업체들도 반사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2.41%), 건설(-2.07%), 전기전자(-1.29%) 등이 내렸으며 화학(4.37%). 헬스케어(4.20%)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86포인트(0.36%) 내린 798.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5거래일간 24%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지수는 전날 15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800선을 회복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700대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5포인트(0.74%) 오른 807.62로 출발해 814.80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중 오름폭을 줄이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776.60까지 내리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539억원, 1천29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천40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3일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서 '팔자'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01%), 주성엔지니어링[036930](-4.20%), 리노공업[058470](-1.79%), 원익IPS[240810](-4.64%), 이오테크닉스[039030](-3.57%) 등이 내렸다.
반면 알테오젠[196170](3.92%), 에코프로[086520](2.87%), 에코프로비엠[247540](4.39%), HLB[028300](5.97%), 에이비엘바이오[298380](3.96%)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4조6천950억원, 5조2천42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2조2천80억원이다.
mylux@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