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차세대 AI 모델 '대규모 이용자 과금' 계획"

입력 2026-08-07 15:42
"알리바바, 차세대 AI 모델 '대규모 이용자 과금' 계획"

'큐원 3.8-맥스' 통해 얻은 매출 배분 요구

오픈소스 수익화 경쟁 격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중국 알리바바가 출시 예정인 최신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 '큐원 3.8-맥스'을 대규모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기업들에 해당 모델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배분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경쟁사인 스타트업 문샷AI가 '키미 K3' 모델에 적용하는 수익 배분 정책과 비슷한 과금제를 다음 주 적용할 계획이다.

키미 같은 오픈소스 모델은 소규모 활용 시 비용이 발생하지 않지만, 문샷AI는 자사 모델을 서비스 형태로 시판해 연매출 2천만달러(약 284억원) 이상을 올리는 기업의 경우 매출의 최대 30% 수준의 배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알리바바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운용하는 큐원 모델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부과했지만, 타사가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모델을 얹어 구동하는 경우에는 과금하지 않았다.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저렴한 고품질 오픈소스 AI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중국 기업들이 '프리미엄'(Freemium) 전략을 활용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프리미엄 전략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나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흔히 쓰이는 수익화 전략으로, 기본 서비스나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대규모 상용화 등 사용패턴에 따라 선별적으로 유료화를 하는 것이 골자다.

중국 IT 서비스 업체 '차이나소프트 인터내셔널'은 이미 문샷과 AI 수익 배분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바 있고, 미국 클라우드 기업인 디지털오션 등도 중국산 AI 모델을 쓰며 비슷한 배분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픈소스 AI는 AI의 설계 구조와 가중치(연산 패턴) 데이터 등을 공개해 누구나손쉽게 모델을 도입·개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중국 AI 업계가 고객 확대를 위해 많이 채택하는 방식이다.

이런 개방형 AI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폐쇄형 모델과 비교해 훨씬 더 빨리 사용자 생태계를 넓힐 수 있지만, 개발사의 수익화 수단이 제한될 수 있다.

로이터는 미국의 유명 AI 기업 씽킹머신스랩 등도 오픈소스 AI 시장에 대거 가세하며 오픈소스 업계의 수익화 경쟁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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