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인도 정부에 '아동 성착취물 광고·모디 영상 삭제' 사과
저커버그 "유해콘텐츠 처리 미흡 인정"…인도총리 영상도 일시 제한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메타가 인도에서 아동 성 착취물 광고 게재와 나렌드라 모디 총리 영상 삭제가 이뤄진 데 대해 인도 정부에 사과했다.
7일(현지시간) PTI 통신·머니컨트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홍보하는 광고가 게재된 것에 대해 인도 당국에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명하고 회사의 유해 콘텐츠 처리가 미흡함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초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메타에 인스타그램의 아동 학대·성 착취물 관련 광고와 기타 콘텐츠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영국 BBC 방송이 인도 인스타그램에서 아동 성 착취물 광고와 성인 포르노 광고 수십 편을 확인하고 인스타그램 측에 신고했지만 인스타그램이 "해당 광고가 가이드라인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방치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조엘 캐플런 메타 최고글로벌이슈책임자(CGAO)는 지난 5일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전자정보기술부 장관 등을 만나 모디 총리가 올린 영상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일시 삭제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캐플런 CGAO는 "모디 총리의 게시물을 제한한 오류에 대해 메타를 대표해 장관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의과대학 입학시험 문제 유출 사건에 반발하는 Z세대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의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23일 모디 총리는 문제 유출에 대해 엄벌을 약속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하지만 이 영상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됐다.
이에 대해 메타 측은 의도와 무관한 기술적 오류였다면서 영상을 복구하고 공식으로 사과했으나, 인도 의회 통신정보기술위원회는 저커버그 CEO를 향해 사흘 안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 위원회는 메타 측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콘텐츠 내용에 대한 책임을 면제해주는 조치를 중단하겠다면서 이 경우 메타 관계자들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압박했다.
한편 지난달 말 인도 경찰은 학생 시위 기간 모디 총리의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가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진 것과 관련해 메타 인도 법인의 아룬 스리니바스 CEO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메타 산하 인스타그램·페이스북·왓츠앱 이용자 수 기준으로 메타의 세계 최대 시장이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