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의 美선박 통항 제한 추진에 상승…브렌트 4%↑
이란 의회, 美·이스라엘 선박 호르무즈 통항금지 법안 검토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2.49달러로, 전장 대비 3.8%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29달러로 전장 대비 2.8% 올랐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란 의회(마즐리스) 국가안보위원회가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적대국 소속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초안은 현재 전문가 검토 단계에 있으며, 의회는 법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의견 제출을 요청한 상태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부사장은 "원유 트레이더들은 미·이란 간 합의에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협상 지연이 길어질수록 유가는 다시 상승 방향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정부군과 무력 충돌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날 후티 반군은 마리브주와 이날 하드라마우트주에 있는 예멘 정부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고, 이 공격으로 최소 38명의 정부군 병사가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자신들이 장악한 사나 공항 공습의 배후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목하고, 휴전 종료와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홍해에서 사우디 선박을 공격해왔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긴장이 고조와 완화를 오가면서 시장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번 예멘 공격은 홍해 항로 역시 여전히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라고 말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