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뇌염 유발' 바이러스 감염 어린이 22명 사망

입력 2026-08-06 09:56
인도서 '뇌염 유발' 바이러스 감염 어린이 22명 사망

서부 구자라트·라자스탄주서 발생…매개체 안 밝혀져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에서 뇌염을 유발하는 '찬디푸라 바이러스' 감염이 또 발생, 어린이 2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6일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최근 찬디푸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184명 중 35명이 감염으로 확인됐으며, 15세 미만 어린이 22명이 숨졌다.

구자라트와 인접한 라자스탄주에서도 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인도 연방정부는 두 주정부에 지원팀을 급파해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나섰다.

1965년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찬디푸라 마을에서 처음 발견돼 마을 이름을 따 명명된 찬디푸라 바이러스는 광견병 과에 속한다.

주로 6월부터 9월까지 지속되는 몬순(우기) 기간 인도 서부와 중부, 남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흡혈성인 모래파리와 진드기 등과 같은 매개체에 의해 전염되고 사람에게 옮겨지면 24∼48시간 내 급속히 진전된다.

15세 미만 어린이가 주로 감염돼 경련과 혼수상태를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현재로선 치료법이 없고 치사율은 56∼75%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24년에도 구자라트를 중심으로 인도 여러 지역에서 이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해 70여명이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발생 지역에서 다수의 매개체 샘플을 채집, 분석 중이다.

당국은 분석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는 이번 바이러스 매개체가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이러스 발생 지역의 가축이 감염됐는지 확인하고자 가축 감시도 확대했다. 가축이 감염되면 숙주 역할을 할 수 있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이 어렵게 된다.

당국은 지금까지 소와 물소, 염소의 혈액 및 젖 샘플 70개가량을 채집, 분석 중이라며 분석 완료 전에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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