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분기 영업익 8조원…'토이스토리 5'·놀이공원이 견인
실적발표 후 주가 장중 3% 상승…틱톡과 협약 체결하고 AI 포부도 밝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 5'의 흥행과 놀이공원 인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냈다.
디즈니는 5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3분기(2026년 4∼6월) 영업이익 55억6천만 달러, 한화로 약 7조9천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매출은 252억4천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했다. 다만,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254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기 순이익은 26억4천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6달러로 시장 예상인 1.86달러를 상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디즈니랜드 등 놀이공원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디즈니의 수익성을 떠받친 것으로 보인다.
익스피리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00억 달러, 영업 이익은 20% 증가한 30억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놀이공원 입장객이 4% 늘었고, 미국 국내에서도 입장객이 3% 성장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토이 스토리 5'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영화와 스트리밍을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113억 달러였고, 영업익은 무려 64% 뛴 16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토이 스토리 5'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렸고, 이에 힘입어 관련 시리즈의 스트리밍이 20억 시간을 기록했다.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도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와 훌루(Hulu)도 안정적인 사업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했다.
조시 다마로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스트리밍 사업은 반복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매출 성장을 만들고 높은 한계 이익률을 낼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앞으로 스트리밍 사업을 계속 확장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그렇다'이다"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새로운 도전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인 틱톡과 협약을 맺고 틱톡 크리에이터가 디즈니 영화·TV 쇼의 캐릭터 및 장면을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
디즈니는 그간 지식재산(IP) 활용에 유독 깐깐한 기업으로 꼽혀왔던 만큼 눈에 띄는 변화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과 전통적인 미디어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인공지능(AI) 활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2천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자체 개발 AI도구인 자비스(JARVIS)를 제공했으며, 이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중이다.
다마로 CEO는 "사내에서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고 디즈니 내 창의성을 끌어내려 노력 중"이라며 "100년 전 월트 디즈니 시절부터 우리는 스토리텔링에서 언제나 혁신의 최전선에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실적발표 후 디즈니 주가는 장중 3% 상승하기도 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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