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에르도안 정적' 이마모을루 X 계정 또 차단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당국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측에 야권 정치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전 이스탄불 시장의 계정에 대한 접속 차단을 명령했다고 엑스 측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엑스는 성명에서 "현재 구금돼 있는 이스탄불 시장의 공식 대선후보 사무실 계정에 대한 튀르키예 내 접속을 제한하라는 법원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엑스는 법원 결정문을 공개하며 "튀르키예 법률에 따라 이 명령을 지켜야 하지만,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엑스는 "2025년 5월에도 이스탄불 시장 소유의 관련 계정에 대한 유사한 제한 명령을 받았다"며 "이런 명령은 전세계에서 접근 가능한 콘텐츠를 튀르키예 내에서 차단하라고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들이 "표현의 자유와 정보 접근권 보장"을 중시한다면서도 "명령을 준수하지 않으면 튀르키예 내 플랫폼 전반에 대한 속도 제한 등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접속 차단을 이행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튀르키예를 장기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강력한 대권 라이벌로 꼽히던 야당 공화인민당(CHP) 소속 이마모을루 전 시장은 작년 3월 테러와 비리 혐의로 전격 체포됐고, 시장 직무도 정지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지 법원 결정으로 이마모을루 전 시장의 개인 엑스 계정(@ekrem_imamoglu) 접속이 차단됐다.
이번 조치의 대상은 이마모을루 전 시장의 대선후보 계정(@CAOIletisim11)이며, 이 역시 이미 튀르키예에서 게시물 조회가 막힌 상태다.
이마모을루 전 시장에 대한 수사를 야권 탄압으로 규정하는 CHP는 작년 3월 옥중에 있는 그를 대선후보로 선출하며 대여 투쟁을 이어왔다.
지난달에는 법원 판결로 CHP 당대표직을 잃은 외즈귀르 외젤 전 대표가 의원 상당수를 이끌고 탈당해 '새로운당'을 창당했는데, 여기에 이마모을루 전 시장이 가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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