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분화…화산재 6㎞ 상공까지 치솟아

입력 2026-08-05 04:02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분화…화산재 6㎞ 상공까지 치솟아

최고단계 경보·주민 대피…2018년에도 분화해 200명 넘게 사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중미 과테말라의 대표적 활화산인 푸에고 화산이 분화해 인근 3개 주(州)에 재난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되고 주민 1천여명이 대피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현지 일간 프렌사리브레 등에 따르면 해발 3천763m 높이의 푸에고 화산은 전날부터 남서쪽 기슭의 세카와 세니사 계곡을 따라 용암과 화산쇄설류 등을 방출하며 활발한 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테말라 재난방재청(CONRED)은 화산 분화로 인해 해발 6천m까지 화산재와 가스 기둥이 치솟았으며 용암과 화산쇄설류가 산비탈을 따라 흘러내렸다면서 예방 차원에서 인근 마을 주민 1천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화산쇄설류는 고온의 가스와 재, 바위 파편이 섞여 흘러내리는 현상이다. 섭씨 200도가 넘는 고온에 시속 100㎞를 웃도는 속도로 쏟아져 화산 재해 중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이동 속도가 느린 용암보다 훨씬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과테말라 당국은 에스쿠인틀라, 사카테페케스, 치말테낭고 등 인근 3개 주에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이들 3개 주에는 160만명이 거주한다.

이와 함께 화산 인근을 지나는 주요 도로인 14번 국도를 한때 통제했으며 교육부 역시 영향권 내 자치시 학교의 대면 수업을 중단 조치했다.

주민 소니아 바스케스(50) 씨는 AFP에 "화산이 지속해 활성화되는 것에는 이미 익숙해졌지만, 이번엔 정말 정도가 심하다"고 말했다.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서쪽으로 40km가량 떨어진 푸에고 화산은 중미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6월 대규모 분화 당시에는 화산쇄설류가 마을을 순식간에 덮쳐 200명 넘게 사망하고 170만명이 화산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았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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