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신용융자 잔고 27조원대로 하락…올 최저 수준 근접

입력 2026-08-04 15:49
'빚투' 신용융자 잔고 27조원대로 하락…올 최저 수준 근접

"변동성 확대로 반대매매·위험 회피"…예탁금도 102조원대

7월 한달간 반대매매 1조원 육박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연일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말 6개월여만에 30조원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27조원대로 또 감소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신용융자 잔고는 27조4천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장보다 1조4천911억원이 줄어들어 올해 1월 2일(27조4천20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올해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달 31일 28조9천349억원을 기록하며, 6개월여만에 30조원을 하회한 데 이어 27조원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 24일(38조6천328억원)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11조2천억원)이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천억원 줄어들며 잔고는 21조6천140억원을 나타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2천700억원가량 감소하며 5조8천297억원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 잔고가 5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6월 3일(5조9천30억원) 이후 처음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증시 상승 기대감에 증가하는 데 최근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커지며 조정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이 신용 거래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신승진 투자정보팀장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이) 반대매매로 청산되고,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지난 3일 102조8천255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100조원선에 다가섰다. 전장보다 1조3천98억원 줄어든 수치로, 지난 2월 3일(99조2천735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이틀 1천억원 규모로 치솟았던 미수거래로 인한 반대매매 금액은 22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31일 각각 1천37억원과 1천220억원을 기록한 이후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8.6%(30일)와 7.1%(31일)에서 지난 3일에는 1.3%로 줄어들었다.

7월 한 달간 반대매매 금액은 9천927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지난 6월(1조1천228억원)보다는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 5월(7천76억원)과 4월(2천641억원)보다는 크게 증가한 수치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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