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일부터 중국군 침공 대비 연례 한광훈련 실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군의 침공을 상정한 대만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이 5일부터 시작한다.
4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군이 중국군의 침공 대비 연례 훈련인 '한광 42호 훈련'의 일부인 야외 기동훈련을 9박10일 일정으로 실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대만군이 2023년 한광 39호 훈련부터 단순 화력 시범과 연례적인 전시성 과목에서 벗어나 체계적 혁신과 훈련에 비중을 두고 있다며, 올해는 사전 각본 없이 24시간 연속 훈련을 통해 분산 지휘 및 임무 수행을 심화해 회색지대 위협 대응, 신교전규칙 검증, 합동상륙 저지, 심층 장기 방어 능력의 연마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대만군은 이번 훈련에서 미군의 백브리프(Backbrief)와 유사한 개념의 절차를 실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브리프는 작전 실행 시 인지 차이로 발생하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상관의 지시 또는 작전명령을 하달받은 하급자가 해당 내용을 본인의 언어로 다시 요약 정리해 보고하는 절차이다.
소식통은 이를 통해 현대 디지털 전장에서 대만군 장병들의 동시 작전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전쟁에서 무인기가 정찰은 물론 공격과 요격 임무를 수행하는 등 전술과 기술 발전을 보여준 점을 고려해 드론 관련 훈련 규모를 확대하고 '벌떼 드론 전술'을 활용해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군의 이른바 '참수 작전' 침투 경로가 될 가능성이 높은 단수이 수로 봉쇄 훈련도 6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이번 훈련에는 육군 타이베이시 예비군 여단과 보병 제137여단 소속 예비군 등 예비군 2만여명도 동원된다.
라이칭더 정부는 이번 한광훈련에서 처음으로 민간 언론이 제1선 부대 장병과 함께 이동해 임무 수행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전시 언론 보도 처리방식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한광훈련은 대만군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상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군사훈련이다.
중국은 최근 대만 주변 해역과 남중국해에서 해경선과 각종 공무 선박을 활용한 회색지대 전술을 강화하며 전면적인 군사 충돌로 이어지지 않는 범위에서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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