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中상하이 상장사 156곳 자사주 매입 주가 방어…7.2조 투입
증시 변동성 확대에 기업들 줄줄이 자금 투입 발표…당국은 독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당국의 '국내 증시 투자' 드라이브 속에 지난 한 달 중국 상하이증시에서 발표된 자사주 매입과 주주 지분 확대 규모가 7조원대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7월 상하이증시에서는 모두 89개 기업이 204억위안(약 4조3천억원)어치 자사주 매입(回購·상장사가 자사 유통 주식을 사들이는 것) 계획을 발표했다.
또 상장사 67곳이 한도액 137억위안(약 2조9천억원) 규모의 주주 지분 확대(增持·대주주 등 특정 투자자가 자기 자금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 계획을 내놨다.
7월 자사주 매입 및 지분 확대 계획 건수는 2분기(4∼6월) 총합과 비슷하거나 웃도는 수준이었다.
중국 상장사들의 '주가 방어' 움직임은 이틀 연속 지수가 하락하며 변동성 우려를 낳은 7월 16∼17일 이후 빈번해졌다.
주말인 19일 중국 중앙기업(중국 당정이 직접 관할하는 주요 국유기업)인 중국청퉁그룹과 중국궈신그룹은 중국 자본시장의 발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지분 확대를 선언했다.
중국청퉁은 본사와 계열사 청퉁자본, 청퉁투자 등이 최근 중국 주식 자산을 100억위안(약 2조1천억원) 가까이 사들였다고 밝혔고, 중국궈신 역시 자사주 매입과 지분 확대 특별 재대출 등에 500억위안(약 10조6천억원) 이상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부품 기업 올림픽서킷과 접착제 업체 징화신소재는 같은 날 저녁 자사주 매입 방안을 발표했다.
이튿날인 20일은 자사주 매입과 지분 확대가 가장 집중된 날이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당국이 직접 투자자 심리 안정화 메시지를 발신하고 국유기업과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주식 투자를 독려한 날이기도 하다.
이날 하루 동안 상하이증시 상장사 19곳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 규모는 48억위안(약 1조원)에 달했다. 다른 상장사 10곳은 70억위안(약 1조5천억원)에 달하는 지분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렇게 7월 20∼25일 한 주 동안 모두 51개사가 90억위안(약 1조9천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26개사가 80억위안(약 1조7천억원)이 넘는 규모의 지분 확대 계획을 내놨다.
이어 7월 마지막 주에는 27개사가 85억위안(약 1조8천억원)의 자금을 증시에 넣는다고 발표했다.
펑파이는 7월 한 달 동안 민간기업이 주가 '분위기 띄우기'의 주력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화유코발트는 21일 '주가 방어형'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6억∼10억위안(약 1천300억∼2천100억원) 규모의 자금 투입을 공식화했고, 싼이중공업은 자사주를 매입해 직원 지분 보유 계획에 활용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펑파이는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7월 상하이증시에서 자사주 매입과 지분 확대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은 상장사 및 산업 자본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방어 조치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 가치 판단에 근거한 능동적인 조치였다"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공동 노력이 만들어지면서 시장의 내재적 안정성이 더 공고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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