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3개국 접경 민감지역 철도망 개선 추진"

입력 2026-08-04 14:33
"인도, 3개국 접경 민감지역 철도망 개선 추진"

중국·파키스탄·방글라 접경지 대상…군사용 목적도 고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가 국경문제 등으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중국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접경지역의 철도를 개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들 3국과 접하는 지역의 철도 개선에 4천500억루피(약 6조7천억원)를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날 전했다.

이 예산은 향후 18∼24개월에 걸쳐 중국과 접한 히마찰 프라데시, 파키스탄과 맞닿은 펀자브 및 라자스탄, 방글라데시와 이어진 서벵골주 등에서 철도 교체와 플랫폼 신설 등에 쓰인다.

중국과 가깝거나 인접한 일부 인도 북동부의 일부 주(州)에서도 철도가 개선된다.

해당 예산은 향후 2년에 걸쳐 집행될 인도 전체 철도 관련 예산의 약 22%에 달해 그만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가 전략적으로 중요시한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철도 개선 추진 움직임은 인도 정부가 민감한 접경지역에 대한 태세를 재정비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인도는 중국과 6년 전 유혈 군사충돌을 빚은 이후 관계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고, 파키스탄과는 지난해 일시적으로 군사충돌을 빚는 등 대립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와는 2024년 이후 안정적 파너트십을 이어갈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당시 대학생 반정부 시위로 인도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권좌에서 쫓겨나 인도로 도주한 상태기 때문이다.

인도 철도부는 접경지역 철도 개선 추진과 관련한 코멘트를 요청하는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접경지역 민간 철도가 개선되면 군사적 물자이동 등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고 오랫동안 저개발된 지역과의 연결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는 접경지역 연결성을 우선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파키스탄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카슈미르의 인도령에 있는 카슈미르 계곡과 인도 전역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도 교량을 개통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지난 10년간 모디 정부가 중국과 가까운 북동부 지역에서 1천700㎞에 이르는 철도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1962년 건설됐지만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북동부의 헬기 및 군용기 착륙장과 같은 항공 관련 기반 시설도 재가동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2017년 초 인도, 중국, 부탄 3국과 접한 고원인 도클람에서 인도와 70여일간 군사적으로 대치한 뒤 공항과 헬기장 등 민군 이중용도의 기반 시설 건설에 속도를 내왔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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