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LG이노텍, '中겨냥' 美 로봇 규제 수혜 기대"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KB증권은 LG이노텍[011070]이 미국의 중국산 로봇 규제 강화에 따른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로봇 수입을 제한하면서, 관련 핵심 부품인 비전 센싱(Vision Sensing) 분야의 대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LG이노텍의 전날 종가는 51만3천원이다.
4일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반도체에 이어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사족보행 로봇, 전력 인버터를 국가안보 위협 목록에 올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FCC는 미국 내 판매와 수입에 필요한 기기 인증을 신규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해당 조치는 공표와 동시에 발효됐다. 김 본부장은 "FCC는 기존에 수입이 허가된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수입 인증을 취소할 수 있어, 향후 수입 규제는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눈'에 해당하는 비전 센싱은 주변 환경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핵심 부품이다.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 보안과 공급업체 신뢰성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산 로봇 수입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산 비전 센싱의 대체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비전 센싱 시스템의 선두 주자인 LG이노텍이 북미 로봇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미국 피규어AI의 로봇 '피규어03'에 비전 센싱 모듈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로봇 '아틀라스'에 장착될 비전 센싱 모듈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통신에 탑재되는 통신용 기판 공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 전망도 밝다. LG이노텍은 3분기부터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AI 기판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김 본부장은 "7월 한 달간 기술적 수급에 따른 48%의 주가 하락은 오히려 향후 투자 매력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