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세계 ESS 출하량 71%↑…북미서 K-배터리 입지 확대"

입력 2026-08-03 17:36
"상반기 전세계 ESS 출하량 71%↑…북미서 K-배터리 입지 확대"

SNE리서치 조사…LG엔솔,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

LG엔솔·삼성SDI 북미 점유율 13.9%→19.7%로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올해 상반기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북미·유럽의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공급망 규제 강화 영향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입지가 확대됐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LiB) ESS 출하량은 461.3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269.7GWh) 대비 7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49%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202.5GWh로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북미와 유럽도 각각 83%, 74% 성장하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고, 기타 지역(Others)이 119% 급성장하며 비중을 23.9%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점유율은 50.5%에서 43.9%로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중동과 호주 등 신흥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ESS 수요가 여러 지역으로 확산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중국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전 세계 시장의 1∼10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독점하는 흐름은 이어졌다.

1위인 CATL은 중국 내수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해외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물량 증가로 상반기 125.0GWh를 출하하며 점유율을 25.6%에서 27.1%로 높였다.

2위는 EVE(48.0GWh), 3위는 하이티움(46.2GWh)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위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기준으로 주요 제조사 중 가장 높은 357%의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북미 ESS 시장은 75.9GWh로 전년 동기 대비 83%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3GWh를 출하해 점유율을 4.2%에서 13.6%로 늘리면서 CATL과 하이티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글로벌 ESS 출하량 12.0GWh 중 약 86%가 북미에서 발생했으며, 북미 출하량의 95%는 전력망용으로 집계됐다.

삼성SDI는 출하량이 16% 늘었지만 점유율은 9.7%에서 6.1%로 낮아졌다. 다만, 북미 AI 데이터센터용으로 1.6GWh를 공급하며 신규 수요처에서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북미 합산 점유율은 전년 동기 13.9%에서 19.7%로 증가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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