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키미 K3' 中문샷, 알리바바의 엔비디아 칩 2만장 사용"

입력 2026-08-02 12:49
"'고성능 키미 K3' 中문샷, 알리바바의 엔비디아 칩 2만장 사용"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알리바바, 'H200 제공' 관측은 부인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최근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키미 K3'를 공개한 중국 스타트업 문샷이 알리바바와 엔비디아 칩 2만장가량을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익명 소식통은 문샷과 알리바바가 이러한 컴퓨팅파워(연산력) 계약을 맺고 있으며, 문샷이 키미 모델들에 쓰는 컴퓨팅파워의 상당 부분은 이 계약을 통해 제공된다고 최근 밝혔다.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내세우지만 AI 발전을 위해 미국 반도체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 평가다.

소식통들은 알리바바가 문샷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투자한 회사들이 자사 클라우드를 쓸 것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역시 AI 모델 큐원(첸원)을 보유한 만큼 양사는 경쟁 관계이기도 한데, 이 때문에 문샷이 알리바바 인프라를 이용하는 데 대해 알리바바 내에서 실망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키미 K3는 2조8천억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세계 최대급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형) AI 모델로, 문샷은 키미 K3가 일부 핵심 지표에서 큐원을 앞서고 미국의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한다.

키미 K3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에도 중국 기업이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미국 업계와 당국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투입하는 막대한 자금이 성능 향상에 비례하는지를 둘러싼 논쟁도 불거졌다.

다만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은 문샷이 태국에 있는 제3자를 통해 컴퓨팅파워 임대 계약 방식으로 엔비디아 블랙웰 칩에 접근, 키미 K3 훈련에 썼다고 최근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임대 계약은 미 당국도 대체로 허용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문샷이 동남아를 통해 블랙웰에 접근하는 채널을 갖고 있다면서도, 합법 여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알리바바 측은 문샷에 제공한 엔비디아 칩 2만장이 H200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완전히 근거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엔비디아 칩을 문샷에 제공한다는 내용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문샷과 엔비디아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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