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군 발표에도…이스라엘 가자 병원 폭격해 흙구덩이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 무장해제 및 이스라엘 철군'을 발표한 지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했다고 미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알악사 순교자 병원을 폭격해 거대한 구덩이가 생기고 의약품 창고 2곳이 파괴됐으며, 인근 난민촌도 광범위한 피해를 봤다.
공습 현장 영상에는 사람들이 잔해 속에서 수액, 호흡용 튜브, 수술용 마스크 등을 건져내기 위해 구덩이를 파헤치는 모습이 담겼다.
무니르 알부르시 가자지구 보건부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보건 체계가 필수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마지막 남은 의료 생명줄이 직접 공격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대원들을 공습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폭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 보건부는 1일 기준 지난 이틀간 민간인 8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주도로 가자지구 평화 정착을 위해 설립된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 철군에 합의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 발표에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선제적인 가자지구 철수가 무장해제 조건이라고 밝혔으며, 이스라엘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먼저 무장을 해제하지 않는 한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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