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논란의 사법피해자기금 재추진 위협하며 측근 인준 압박

입력 2026-08-02 02:43
트럼프, 논란의 사법피해자기금 재추진 위협하며 측근 인준 압박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의회 반발로 제동이 걸린 사법피해자기금 재추진을 위협하며 최측근인 법무장관 후보자 인준을 상원에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후보 인준이 무산될 경우 논란의 사법피해자기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폐기된 사법피해자기금 조성을 밀어붙이겠다며 여당인 공화당에 블랜치 후보 인준을 압박한 것이다.

블랜치 후보자 인준은 트럼프 대통령과 척을 져 11월 중간선거 출마가 막힌 존 코닌·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의 반대로 상원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피해자기금 폐기를 서면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코닌·틸리스 의원을 상대로 역공을 한 셈이다.

18억 달러(2조6천억원) 규모의 사법피해자기금은 민주당 정권 시절 부당기소를 당했다는 이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골자로 한다.

공권력에 저항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초당적 반발 속에 사실상 추진이 무산된 상태였다. 현재 법무장관 대행인 블랜치 주도로 애초 기금 조성 합의가 이뤄져 장관 인준 과정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명소인 인공 연못을 고의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던 남성에 대해 연방검찰이 공소 기각을 법원에 요청한 데 대해서도 "100% 반대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인공 연못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바닥 방수 자재가 벗겨져 부실 공사 논란이 제기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고의적 훼손 탓이라며 이 남성에 대한 형사처벌을 요구해왔다.

이 남성은 지나가다 방수 자재가 벗겨진 연못 벽면을 잠시 만져봤을 뿐이며 훼손의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항변해왔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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