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 이상 폭등세, 최고 17%↑…삼전닉스 20% 안팎↑
외국인 벌써 6.9조원 순매수…개인 6조원대 매도, 사흘째 '팔자'
양시장 잇달아 매수 사이드카 발동…코스닥 700선 회복
"하이퍼스케일러 실적으로 AI투자 우려 완화…앞으로 시장신뢰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코스피가 지난 사흘간 이어진 폭락을 딛고 31일 장중 10% 이상의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47.55포인트(13.36%) 오른 6,341.11이다.
코스피의 역대 최대 상승률은 종가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30일 기록한 11.95%, 최대 상승폭은 지난달 9일 기록한 612.52포인트다.
이날 장중 상승세가 장마감까지 유지된다면 해당 기록을 모두 넘어서는 것이 된다.
지수는 전장 대비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출발해 단숨에 6천선을 회복했다. 장중 한때 6,548.64(17.07%)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자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다시 5천조원대 위로 올라섰다.
국내 증시 급등에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됐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의 반도체주 투자심리 회복과 최근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등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에 힘입어 코스피는 현재 불기둥을 쏘아 올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현재 6조9천551억원으로 대규모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이날까지 사흘째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현재 6조7천328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기관도 1천82억원 매도 우위다.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 수치까지 합하면, 현재 개인은 8조7천억원 넘게 사고 있으며, 외국인도 8조1천억원대 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6천333억원 매수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반도체주가 급반등한 상황 속 3대 주가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6%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 급등했다.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이 두 자릿수 상승을 보였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뛰었다.
최근 급락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이날은 17.52% 급등해 공모가와 동일한 149달러로 반등했다.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이 일부 해소되면서 15.51% 올랐다.
이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 '투톱'을 필두로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현재 19.81% 뛴 24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4.15% 폭등하며 출발한 뒤 장 초반 한때 26만1천원(+26.09%)까지 회복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23.68% 폭등한 163만5천원이다. 비슷하게 개장 시 28.37% 껑충 뛰어오르며 장중 171만5천원(+29.73%)을 기록했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약 48억원어치(보통주 3천620주)를 장내매수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탄력을 더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김주연 연구원은 "미국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 중심으로 급반등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실적이 확인되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모멘텀 우려가 완화, 반도체주가 급반등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에 대한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감 등에 힘입을 것"이라고 봤다.
또 "이번 주 폭락을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장 영향력이 상당 부분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레버리지발 수급 변동성은 낮아지는 쪽으로 경로를 설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빠진 만큼 이들 종목에 대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운용자산(AUM)이 쪼그라들었다는 이야기다.
한편 이날부터 기본예탁금 상향(1천만원→3천만원) 등 금융당국의 보완 대책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보완책이 시행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회복하게 되면 6천 후반대까지는 생각보다 빨리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문제는 그다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물대와 청산 물량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에 대한 신뢰"라면서 "지난해부터 학습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흔들렸고 더군다나 코스닥과 비(非)반도체주들이 느낀 소외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짚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보면 SK스퀘어[402340](29.66%), 삼성전기[009150](29.92%), 현대차[005380](7.98%), LG에너지솔루션[373220](0.31%), 삼성생명[032830](16.48%), 삼성물산[028260](18.37%)이 오르고 있다. 다만 이런 폭등장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34%), KB금융[105560](-0.66%), 신한지주[055550](-0.79%) 등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9.59%)의 상승률이 가장 높다. 이어 제조(15.37%), 의료·정밀기기(11.97%), 유통(9.49%)가 오르고 있으며, 음식료·담배(-2.71%), 제약(-2.12%), 부동산(-1.12%)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57.24(8.88%) 오른 702.02다.
지수는 21.69포인트(3.36%) 오른 666.47로 장을 시작해 장중 709.22(9.99%)까지 치솟아 7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천210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도 1천275억원 순매수며, 개인은 홀로 2천44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알테오젠[196170](8.05%), 에코프로[086520](12.46%), 에코프로비엠[247540](6.1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1.26%), 주성엔지니어링[036930](23.40%) 등 대다수가 현재 강세고, 파마리서치[214450](-2.01%)는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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