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충돌 재개에 8% 급등…브렌트 종가 90달러대

입력 2026-07-30 04:18
국제유가, 중동 충돌 재개에 8% 급등…브렌트 종가 90달러대

전문가 "중동 상황 전개 따라 브렌트 80∼100달러 등락 예상"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지난 주말 이후 잠시 중단됐던 무력 공방을 재개하면서 국제 유가가 29일(현지시간) 8%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74달러로 전장보다 7.9%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4.46달러로 전장보다 6.6% 상승했다.

앞서 국제 유가는 미국이 지난 24일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면서 전날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이 중동 미군 기지 공격을 재개하고, 미군도 이라크 내 이란 대리 세력을 겨냥한 공습에 나서면서 유가는 다시 급반등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날 이란군이 중동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같은 날 성명에서 "미군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로 요르단에 주둔한 미 공군기지와 중앙지휘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군도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이라크 내의 친이란 무장 세력의 기지를 타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기습공격에 대해 "우리는 두들겨 팰 것"이라고 말하며 강도 높게 응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DBS은행의 수브로 사르카르 에너지 부문 책임자는 "중동 분쟁이 완화와 격화를 반복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단기적으로 배럴당 80∼100달러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