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최저임금 다시 韓보다 낮아져…인상률 둔화·엔저 영향

입력 2026-07-29 15:53
日최저임금 다시 韓보다 낮아져…인상률 둔화·엔저 영향

내년 전국 평균 시급 1만413원…인상률 6년 만에 전년 대비 후퇴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최저임금이 인상률 둔화와 엔화 약세에 다시 한국보다 낮아지게 됐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전국 평균 시급 기준 최저임금을 현재 1천121엔(약 9천925원)에서 1천176엔(약 1만413원)으로 55엔(약 487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 폭은 금액으로 보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지만, 인상률 4.9%는 2020년 이후 6년 만에 전년보다 낮아졌다.

일본 중앙심의회 제시액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환율을 적용하면 내년 한국 최저임금보다 약 287원 낮아지게 됐다.



한국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달 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 시간당 1만320원에서 380원, 3.7% 올려 1만70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양국 최저임금은 엔화 약세 등으로 2022년에 정한 2023년 확정치부터 한국이 일본보다 많았지만, 일본이 지난해 역대 최대 폭으로 올리면서 한국을 넘어선 바 있다.

그러다 내년 일본의 최저임금 인상률이 둔화하고 최근의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내년에는 한국이 재역전하게 됐다.

닛케이는 2020년대에 1천500엔(약 1만3천282원)을 목표로 했던 일본 정부 계획이 후퇴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지난 21일 확정한 '경제재정 운영·개혁 기본 방침'(호네부토 방침)에서 최저임금 1천500엔 수준을 늦어도 2030년대 전반까지 달성하겠다며 시행 시기 목표를 사실상 늦췄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2030년에 이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6.0%, 2034년을 목표로 한다면 3.3% 상승률이 필요하다고 해설했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다르며, 중앙심의회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심의회가 다시 지역 실정에 맞게 정한다.

도도부현 결정은 중앙심의회의 기준에서 대부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인상된 최저임금은 10월부터 순차로 적용된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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