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OMC 앞 또 금리인하 압박…"세계에서 가장 낮아야"

입력 2026-07-28 04:24
트럼프, FOMC 앞 또 금리인하 압박…"세계에서 가장 낮아야"

"미국서 자금 가져간 덕분에 우리보다 금리 더 낮은 나라 있다"

워시 연준 의장엔 "훌륭하다"…"이사들이 정치적, 일부는 나쁜 의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다시 한번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미시간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금리는 인하돼야 한다. 이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 9%, 10%, 12%까지 될 수 있다. 그게 마땅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보다 금리가 더 낮은 나라들이 있는데 우리가 아니었다면 존재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들은 미국에서 자금을 가져가고 그 덕분에 우리보다 금리가 더 낮다. 그렇게 돼선 안 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 내가 그 나라들이 버는 돈을 우리의 포트폴리오에 투입하면 우리는 그렇게 될 수 있다. 30년 전처럼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금리 인하 압박은 연준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이번 FOMC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며, 29일에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 기준금리는 3.50∼3.75%로, 이는 올해 들어 4차례 연속(1, 3, 4, 6월) 동결된 것이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명해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하에 처음 열린 지난달 FOMC 회의에서도 동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에 대해 "훌륭하다"(fantastic)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그에게는 이사회가 있고, 이사들은 매우 정치적"이라고 했다.

그는 또 "그는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며 "그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나는 알지만, 어쩌면 나쁜 의도를 가진 일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시 의장이 금리를 내리길 원해도 정치적으로 자신에게 반대하는 다른 이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나는 바이든으로부터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물려받았지만, 물가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그리고 (이란) 전쟁이 끝나자마자 매우 크게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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