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샌프란 이어 나란히 시칠리아로…구글캠프 참석
글로벌 테크 CEO들과 메모리 공급 등 AI 협력 확대 관측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나란히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이달 말 시칠리아에서 구글 주최로 열리는 전 세계 테크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구글 캠프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행사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모임 참석자와 행사 내용 등은 모두 비공개다.
국내 기업 총수 중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행사 초기부터 꾸준히 참석했고, 최태원 회장도 2024년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한미 관세 협상이 막바지이던 무렵 기업 총수들이 잇따라 미국을 방문하면서 이 회장과 최 회장 모두 초청에 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올해 행사에서 구글 및 글로벌 테크 CEO들과 네크워킹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비즈니스 현안과 최신 기술 트렌드에 대해 논의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두 총수가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엔비디아·브로드컴 등과 메모리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9천500억달러 규모 협력에 합의한 만큼 관련 사업 구상을 확장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빅테크들의 반도체 공급 확대 요청도 이어질 수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미국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글로벌 행보를 확대하는 것이 최근 AI 산업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샌프란시스코 서밋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혁신이 없었다면 엔비디아는 슈퍼컴퓨터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날과 같은 (AI) 파워도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황금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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