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년 6월 첫 스마트안경 공개…사생활 침해 우려에 지연

입력 2026-07-27 09:14
애플, 내년 6월 첫 스마트안경 공개…사생활 침해 우려에 지연

연말 공개 계획 미뤄져 일반 판매는 내년 말 시작될 전망

메타 주도 스마트안경 시장에 구글·스냅도 가세해 연내 출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메타가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 안경(스마트 글래스) 시장에 애플도 뒤늦게 뛰어들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간) 애플이 내년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사 첫 스마트 안경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드명은 'N50'이며, 내년 말에는 일반에 판매할 예정이다.

메타가 안경 업체 에슬로룩소티카와 손잡고 만든 레이밴 스마트 안경처럼 음악 감상과 전화 통화, 시리(Siri) 알림 등을 위한 스피커와 마이크가 장착되며, 인공지능(AI) 기능과 카메라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애플은 올해 말 스마트 안경을 선보이고 내년 초에 출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정이 밀렸다.

메타의 스마트 안경이 출시된 이후 식당이나 직장 등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모습이 몰래 녹화되고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다.

이 때문에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일부 지역에서는 스마트 안경이 금지됐고, 일부 학교와 헬스장, 병원, 엔터테인먼트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애플은 사진 촬영이나 동영상 녹화를 허용하지 않는 스마트 안경, 카메라를 아예 뺀 스마트 안경 개발까지 검토했다. 이 가운데 카메라 기능이 없는 스마트 안경은 시제품까지 만들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제품은 스마트 안경이 가진 장점을 반감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는 점에서, 애플이 카메라 기능을 뺀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스마트 안경은 최근 IT 대기업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메타가 2025년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라는 첫 AI 안경을 공개했고, 이후 미국 유명 방송인 카일리 제너와 협업해 만든 타원형 모델 '스타파이어', 저가형 모델인 '메타 어드벤처러', '메타 퓨리'를 출시하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구글 글라스'로 실패를 겪었던 구글 역시 삼성전자와 손잡고 지난 5월 AI 스마트 안경 2종을 선보였다.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스냅도 지난달 첫 증강현실(AR) 안경 '스펙스'(Specs)를 선보이고, 올 가을 미국과 영국, 프랑스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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