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대변인 "미국이 공습 멈춰 보복 작전 중단"(종합)
이란 소식통 "미국에 이미 입장 전달…낙관론보다 회의론이 더 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이 이틀 연속 이란에 대한 공습을 멈추자, 이란 역시 중동 내 미 동맹국들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전면 중단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미군의 공격이 이틀 전 밤까지 이어졌으나, 최근 이틀 동안은 멈췄다"며 "우리의 군사 전략은 기본적으로 보복에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우리도 보복 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란 고위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이란의 기본 입장은 '공격에는 공격으로 맞선다'는 것"이라며 "미군의 타격이 멈추면 이란 역시 군사 작전을 중단할 것이며, 이러한 메시지는 이미 미국 측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소식통은 미군의 공습 보류 조치에 대해 "낙관론보다는 회의론이 더 큰 상황"이라며 "미국의 공격 중단이 진정성 있는 조치라기보다는 전술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무력 충돌은 외교적 노력을 좌초시켰고, 이후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역내 상선, 걸프 지역 동맹국들로 전선이 확대되어 왔다.
약 2주간 매일 밤 이어지던 미국의 폭격이 멈추고 이란도 보복 공격을 중단하면서 협상 재개에 대한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만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공습 중단이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 방어 무기 재고 부족에 따른 압박감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CNN 방송은 익명의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4일 훨씬 더 높은 수위의 타격을 경고했음에도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보류된 상태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미군의 군수품 공급 감소가 군사 작전 확대 계획을 늦추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더욱이 이란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군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워싱턴 회동을 앞두고, 미국이 공격을 재개하면 전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여서 무력 총돌 재개의 불씨는 살아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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