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리에겐 다양한 형태 관세 있어…관세덕에 투자 유치"

입력 2026-07-25 06:20
트럼프 "우리에겐 다양한 형태 관세 있어…관세덕에 투자 유치"

"사우디, 어느 시점엔 아브라함 협정 가입하고 민간 원자력 할 것"

법무부 'NYT 기자 소환장 발부 뒤 철회'에 "기자 아닌 정보유출자 겨냥"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새로운 관세 부과를 본격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관세 정책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끌어냈다며 정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무역법 301조 조사 등에 근거한 새로운 관세 조치가 법적 공방을 견뎌낼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관세들은 오랫동안 시행돼 왔다. 오랫동안 수천건의 사례에서 승인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는 대법원 판결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우리에겐 다양한 형태의 관세가 있고 우리가 한 일은 ('A' 경로가 아닌) 'B'라는 경로를 따랐을 뿐"이라며 "'B'는 오랫동안 수없이 사용돼 온 매우 일반적인 방식이고 우리는 이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관세 정책 덕분에 트럼프 행정부가 1년여만에 19조2천억 달러 규모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며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은 '다른 방법으로 그것(관세 정책)을 해라. 그것을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있다'고 한 것이고, 우리는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10∼12.5%의 '강제노동 관세'를 60개 경제주체에 부과했다. 이는 지난 2월 대법원의 상호관세 판결 직후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전 세계에 부과한 10%의 '글로벌 관세'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산불로 인한 미 동부지역 대기 오염 문제와 관련해 캐나다에 별도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원자력 협정 체결의 전제 조건으로 사우디의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즉 '아브라함 협정' 가입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사우디가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해야 할 때"라며 "사우디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은 이란과의 문제 때문에 참여를 꺼렸지만 이제 그런 문제는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하는 것이 "중동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협정에) 합류할 것이고, 민간 원자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가 새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관련 보안 우려를 보도한 뉴욕타임스(NYT) 기자들에게 연방 대배심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가 철회한 것과 관련, "우리는 기자들을 겨냥한 게 아니라, 정보 유출자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그들(정보 유출자)을 찾아내는 방법은 기자들을 통해서"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 튀르키예를 떠나면서 카타르로부터 받은 새 에어포스원 대신 옛 에어포스원을 이용했는데, 이를 두고 NYT는 새 에어포스원에 미사일 방어 대응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백악관은 정보 유출자를 찾기 위해 참모들의 휴대전화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등 대대적인 내부 조사에 나섰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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