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톡노트] "AI 글래스도 결국 안경"…삼성이 찾은 해답
편안한 착용감 갖춘 '안경다운 안경' 구현
스마트폰 대체 아닌 AI 경험 확장에 초점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인공지능(AI) 스마트글래스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첫 AI 글래스의 핵심 가치로 '안경다운 안경'을 내세웠다.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기가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안경 위에 AI 경험을 더해 차세대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초경량 설계와 착용감, 내구성 등 아이웨어 본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스마트폰·워치와 연동되는 모바일 AI 생태계를 화면 밖으로 확장하는 인터페이스로 AI 글래스를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 "AI보다 안경이 먼저"…일상 착용 가능한 디자인에 집중
삼성전자 MX사업부 XR개발팀장 최재인 부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많은 기업이 AI 글래스를 만들 수는 있지만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착용하고 싶어 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도전"이라며 "안경은 개인의 스타일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제품인 만큼 편안한 착용 경험과 필요한 순간 도움을 주는 AI가 함께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초슬림 힌지와 초박형 사출 기술, 티타늄·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를 적용해 두께와 무게를 줄였다.
얼굴에 직접 착용하는 기기인 만큼 접촉 부위별 착용감과 좌우 무게 균형, 방열 구조를 최적화하고, 고온·고습 환경과 인체 안정성, 아이웨어 특화 내구성 시험, 선크림 노출 테스트 등을 거쳐 품질을 검증했다.
◇ "스마트폰 대체 아닌 AI 확장"…프라이버시도 강화
삼성전자는 AI 스마트글래스를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기기'가 아니라 모바일 AI 경험을 화면 밖으로 '확장하는 인터페이스'로 규정했다. 스마트폰을 계속 꺼내지 않아도 사용자의 시선과 주변 환경, 상황을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AI 스마트글래스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최 부사장은 "진정한 AI 글라스는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모바일 AI 경험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인터페이스가 돼야 한다"며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삼성전자가 축적한 모바일 혁신과 하드웨어 역량, 연결 경험을 바탕으로 그 비전을 구현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제품에는 카메라와 센서,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해 음성만으로 메시지 확인, 실시간 번역, 길 안내, 정보 기록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워치, 버즈와 연동해 나우 바, 삼성 노트, 통역, 구글 맵 등 기존 모바일 경험을 스마트글래스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녹화 상태를 알리는 LED 표시등과 미착용 시 촬영 제한 기능 등을 적용하고, 음성·영상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 등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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