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 반등 시동 거는 K배터리…조기 흑자전환 기대↑

입력 2026-07-26 06:31
하반기 실적 반등 시동 거는 K배터리…조기 흑자전환 기대↑

LG엔솔 이어 삼성SDI 흑자 전환 전망 확대

고유가 등에 유럽 중심 전기차 회복세…ESS 전환도 가속화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국내 배터리 업계가 이번 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전기차 수요 증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른 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는 오는 30일 일제히 올해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액 7조5천602억원, 영업이익 1천133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흑자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도 당초 예상했던 하반기가 아닌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9곳의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SDI의 2분기 영업손실은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3천978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적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일부 증권사들은 최소 수십억원에서 최대 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흑자 전환에 대한 관측이 우세해지는 분위기다.

SK온도 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일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SK온이 올해 2분기 "생산·판매 물량 확대와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수혜 증가로 영업손실 2천728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764억원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전 세계적인 고유가 현상에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예상보다 일찍 종료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배터리 3사는 주춤했던 가동률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GM(제너럴모터스)과 합작으로 설립한 얼티엄셀즈 1공장의 재가동을 준비 중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 대응을 위해 이달에 2공장 가동을 재개한 데 이어 1공장도 다시 돌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북미 현지 ESS용 배터리 수요 대응을 위한 현지 생산 확대도 가속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 합작공장과 얼티엄셀즈의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ESS용 배터리 셀 생산에 들어갔다.



삼성SDI는 미국 인디애나주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에서 지난해 10월 기존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전환해 ESS용 NCA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4분기에는 LFP 배터리 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는 9월 시작되는 정부 주도의 약 1조원 규모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배터리 3사의 치열한 수주전도 예상된다.

지난해 진행된 1차 입찰에서는 삼성SDI가 전체 물량 중 76%를 수주하며 승기를 잡았고, 2차에서는 SK온이 절반이 넘는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1·2차 입찰을 합산한 점유율은 삼성SDI가 56%, SK온 25%, LG에너지솔루션이 19%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3차 입찰에서 수주 물량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jak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