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너지, LNG 선적 '불가항력' 10월 중순까지 연장 가닥"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액화천연가스(LNG) 선적에 대한 불가항력 선언을 오는 10월 중순까지 연장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가 단행될 경우,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가스 시장의 공급 차질 사태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불가항력 선언이란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통제할 수 없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기업이 계약상 의무를 이행할 수 없을 때 발동한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다수 고객사는 몇주 내로 카타르 측으로부터 불가항력 선언 연장에 관한 공식 통보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카타르는 지난달에도 아시아 및 유럽의 일부 고객사들에 8월과 9월 인도분 선적 취소를 통보한 바 있다.
불가항력 선언이 추가로 연장될 경우, 한정된 LNG 물량을 둘러싼 유럽과 아시아 간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가스 시장의 수급 불안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폭염으로 인해 일부 지역의 냉방용 가스 수요가 급증한 데다, 다가오는 겨울철을 대비해 각국 구매자들이 난방용 재고 비축에 열을 올리고 있어 시장의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다.
중동 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전 세계 LNG 물동량의 약 20%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됐다.
이번 연장 전망은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최고조에 달하면서 역내 에너지 공급이 단기간에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꺾인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즉각적인 평화 협상 재개 가능성을 일축함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천연가스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카타르에너지는 미사일 공격에 따른 생산 시설 파괴를 이유로 지난 3월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대한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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