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 개미, 美 증시 투자 대폭 확대…이달 순매수 4조원 넘어

입력 2026-07-22 10:52
수정 2026-07-22 10:56
서학 개미, 美 증시 투자 대폭 확대…이달 순매수 4조원 넘어

20∼21일 반도체지수 3배 추종 '속슬' 10억 달러 넘게 사들여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이달 들어 4조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다시 미 주식을 폭풍 매수하고 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21일(조회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28억7천876만 달러(4조2천605억원, 1달러 1,480원)로 집계됐다.

매수와 매도 금액은 각각 175억3천263만 달러와 146억5천386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 17일까지 순매수액이 19억4천768만 달러였는데, 20∼21일 이틀 만에 약 10억 달러(9억3천108억 달러)가 증가했다.

이틀간 서학 개미들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을 사는데 사실상 '올인'했다.

이 기간 '속슬' 순매수액은 10억8천417억 달러로, 순매수 2위 SK하이닉스[000660] ADR(7천883만 달러)의 10배를 넘었다.

이달 '속슬' 순매수액은 24억3천99만 달러로 불어났다. SK하이닉스 ADR 순매수액은 5억9천922만 달러로 2위에 랭크했다.

서학 개미의 '속슬' 전체 보유액은 52억900만 달러로, 50억 달러도 넘어섰다.

이는 서학 개미들이 보유한 미 주식 순위에서 테슬라(214억 달러), 엔비디아(168억 달러), 알파벳(82억 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종목이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줄어들어 순매도로 돌아섰다가 지난달부터 순매수로 다시 전환한 뒤 이달 크게 증가하고 있다.

1월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1월 44억9천863만달러, 2월 39억4천905만달러, 3월 16억9천150만달러로 차츰 줄어 4월(-4억6천893만달러)에는 순매도 전환했다.

5월에는 순매도 결제액이 9억3천977만달러까지 늘었으나 6월 순매수(6억3천296만달러)로 전환했고, 이달에는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미 증시는 SK하이닉스 ADR 상장과 함께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500원대 중반까지 급등했던 환율이 1,500원대 아래로 내려온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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