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일째 이란 공습…"테헤란 북동부에도 폭음·방공망 가동"(종합)
개시 1시간 뒤 마무리…"군사작전센터·군사 물류 인프라 표적"
"고위관리도 노렸나"…상선운항 위협 호르무즈 연안 계속 맹폭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오수진 기자 =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을 대상으로 11일째 공습을 단행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이란 내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운항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공습 개시 1시간여가 지난 뒤 별도의 공지를 통해 11일째 야간 공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란의 군사 작전 센터, 해상 전력, 항공기 격납고, 드론 보관 시설, 군사 물류 인프라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3개월간 이란은 세계 무역에 필수적인 국제 수로를 통과하려던 30척 이상의 상선에 공격을 가했다"며 "이러한 부당한 공격은 수백명의 무고한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렸을 뿐 아니라 항행의 자유를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이런 공격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상선 통항이 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싸고 출구가 보이지 않는 무력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이 통제권을 주장하며 자국 허가를 받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을 잇달아 공격하자 미국이 보복을 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보복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양국은 일부 민간 인프라도 함께 타격하면서 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그간 미국의 공격은 대체로 호르무즈 해협 연안에 산재한 이란의 군사시설로 제한됐으나 이날 공습은 이란 전역의 여러 곳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dpa 통신은 중부사령부 발표 후 테헤란 상공에 방공망이 가동됐으며 테헤란 북동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테헤란 방공망 가동에 "미군 전투기가 테헤란 주변 지역의 군사 기지, 미사일 관련 시설, 고위 관리들을 공격 목표로 삼았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란 북서부 타르비즈 인근 군사 시설에도 미군의 공습이 있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전했다.
이란 후제스탄주 부지사는 베바한, 오미디예 인근 지역에도 미군이 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고 이란 프레스TV가 보도했다.
이란 남부 항구도시 부셰르에서도 폭발이 있었다. 이곳은 이란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곳이다.
이란은 미군이 공습을 진행하며 걸프국 내에 있는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반격을 지속했던만큼 이날도 보복 공격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파키스탄을 비롯한 중재국들은 꺼진 휴전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양국은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비밀 핵시설로 추정되는 '곡괭이 산'(쿠에 코랑)에 대한 타격을 이날 예고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미국이 핵시설을 공격하면 중동 내 모든 미국 자산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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