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내년부터 칩 위탁생산 가격 최대 10% 인상"

입력 2026-07-22 09:29
"TSMC, 내년부터 칩 위탁생산 가격 최대 10% 인상"

닛케이아시아, 소식통 인용 보도…TSMC "가치 인정받는 가격에 서비스 제공할것"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내년부터 반도체(칩) 위탁생산과 서비스 가격을 최대 10% 인상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닛케이아시아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TSMC는 원자재와 장비 가격 상승 여파 속에 2027년 초부터 첨단 및 성숙 공정 칩 위탁생산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적용될 인상 폭은 고객사와 제품에 따라 5∼10%다.

12나노(㎚·10억분의 1m), 16나노, 28나노 공정을 포함한 성숙 공정 제품의 경우 가격을 최대 10%까지 올릴 계획이다. 다만 일부 제품의 인상률은 이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성숙 공정은 올해 2분기(4∼6월) 매출의 약 23%를 차지했다.

수요 예측을 넘어서는 고성능컴퓨팅(HPC)용 칩 추가 주문에는 기본 인상분에 10∼15%를 추가 부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부 첨단 칩의 최종 가격 인상률은 10%를 넘어설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가격 협상은 지난달 시작돼 이달 마무리됐으며 인상된 가격은 2027년 초부터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SMC 측은 닛케이아시아의 논평 요청에 "TSMC는 가격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가격 전략은 기회주의적인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우리의 가치를 인정받는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기술 공급망으로 확산하면서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유리 섬유 소재와 인쇄회로기판(PCB), 패키징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아울러 올해 초 미국·이란 전쟁 이후 TSMC 측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헬륨 등 반도체 생산용 가스 공급 압박과 비용 상승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앞서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상승 속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웨이저자 TSMC 회장도 가격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4배, 5배 수준으로 가격을 갑자기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고객사들이 그 같은 가격 인상을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애플, 구글, 아마존, 퀄컴, 암, 미디어텍 등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이 TSMC의 주요 고객사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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