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억원대 보석 털린 루브르 아폴론갤러리, 22일 재개장

입력 2026-07-21 15:22
1천500억원대 보석 털린 루브르 아폴론갤러리, 22일 재개장

프랑스 왕실 보석 전시는 중단…17세기 국가 의전 공간으로 복구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지난해 1천500억원 규모의 보석 도난 사건이 발생했던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아폴론 갤러리가 22일(현지시간) 일반 관람객에게 다시 문을 연다.

AFP통신에 따르면 루브르는 오는 22일부터 아폴론 갤러리의 관람을 재개한다. 다만, 왕실 보석은 전시되지 않는다.

크리스토프 르리보 루브르 박물관장은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에 전시됐던 과거 프랑스 왕실 보석과 귀중품 컬렉션은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아폴론 갤러리는 17세기 국가 의전 공간이라는 본래의 성격을 살린 전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왕실 보석 도난 사건은 지난해 10월 19일 발생했다. 건설 노동자로 위장한 4인조 일당은 사다리차를 타고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한 뒤 프랑스 왕실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도난당한 보석류의 가치는 약 8천800만유로(약 1천48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현재까지 회수되지 않고 있다.

르리보 관장은 도난되지 않은 보석류의 보관 문제와 관련해 "창문이 없는 금고 형태의 안전한 전시 공간을 새로 만들 예정"이라며 "적합한 위치를 선정하고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대규모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석 도난 사건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박물관으로 꼽히는 루브르의 허술한 보안 실태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루브르는 연간 약 900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명소이지만, 범인들이 오전 시간에 별다른 저지도 당하지 않은 채 손쉽게 침입해 고가의 보석류를 대거 훔쳐 달아나면서 국제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프랑스 의회의 박물관 보안 특별위원회도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간 루브르가 시설 운영과 확장에 집중하는 동안 보안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고 지적했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