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재국들의 10일 휴전안 검토 중…협상 결렬도 대비"

입력 2026-07-21 11:58
"트럼프, 중재국들의 10일 휴전안 검토 중…협상 결렬도 대비"

"호르무즈 열어 시간 확보하는 방안…미-이란 아직 수용 안 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중동의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에 10일간의 휴전안을 제안해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이라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가 인용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카타르, 이집트, 파키스탄 등이 내놓은 새로운 휴전 제안을 검토 중이다.

휴전안은 교전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양측 항로를 다시 열어 미국과 이란이 붕괴 위기에 처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살려낼 유예 기간을 벌어주는 내용이다.

해협 항로를 재개방하면 오만 수역을 지나는 남쪽 항로는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해지고, 이란 수역을 지나는 북쪽 항로는 미국의 봉쇄에서 풀린다.

휴전하는 10일간 미국과 이란은 해협 통항을 규율할 장기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이란이 해상 안보 등을 명목으로 '합리적인 서비스 수수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 이 수수료를 국제해사기구(IMO)가 참여하는 공동기금으로 관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아직 미국과 이란은 모두 이런 10일 휴전안을 수용하지 않은 상태다.

양측은 휴전에 합의하기에 앞서 추가 타격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 같다고 악시오스는 진단했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이 휴전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전에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응징을 위해 며칠 더 대이란 폭격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동을 마비시키는 지루한 소모전이 길어질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은 만큼 향후 며칠 안에 선택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당국자들은 예상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카타르 등 중재국들로부터 미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제안을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미국은 동시에 협상 결렬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최근 며칠간 수십 대의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중동으로 파견해 전력 강화에 나섰다.

이스라엘군도 강도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확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 이스라엘 소식통이 전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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