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유기업들, 잇따라 자사주 매입·증시 지분 확대 발표

입력 2026-07-20 17:50
中국유기업들, 잇따라 자사주 매입·증시 지분 확대 발표

당국은 상장사·증권사 등 '자본시장 발전' 독려…증시 심리 안정화 총력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주식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고심 중인 가운데, 주요 국유기업들이 잇따라 자국 증시 투자 확대 계획을 내놨다.

2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업(중국 당정이 직접 관할하는 주요 국유기업)인 중국청퉁그룹과 중국궈신그룹은 전날 각각 중국 자본시장의 발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지분 확대를 선언했다.

중국청퉁은 본사와 계열사 청퉁자본, 청퉁투자 등이 최근 중국 주식 자산을 100억위안(약 2조2천억원) 가까이 사들였다고 밝혔다.

중국궈신 역시 산하의 궈신투자 등이 자사주 매입과 지분 확대 특별 재대출 등에 500억위안(약 10조9천억원) 이상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두 기업은 앞으로 재대출 정책 수단을 계속해서 적극 활용하고, 동시에 자체 자금을 투입해 중앙기업 주식을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청퉁과 중국궈신이 공개적으로 중국 주식 매수 의사를 표명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석탄에너지(China Coal Energy)와 중국철도(CRRC), 중국알루미늄(CHINALCO), 나리테크놀러지(NARI), 국투전력(SDIC Power) 등 상장 국유기업들까지 이날 오전 연달아 자사주 매입이나 지분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 기업들의 잇단 주식 투자 확대 발표는 당국의 자본시장 발전 의지 표명과 시기적으로 맞물린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상장사와 증권사, 펀드들이 참석한 좌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신화통신은 당국이 앞으로 '시장의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들을 예정이고, A주(중국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위안화로 발행한 보통주) 시장의 주요 투자자들은 실제 자금을 투입해 중국 자산의 가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통신은 최근 주요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액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관들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매도 압력이 집중적으로 풀려 지수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고, 최근 A주 주요 지수 추종 ETF에 자금 순유입이 다시 나타나면서 시장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수의 상장사와 펀드, 증권사도 속속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이날 오후 기준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만 이달 들어 총 212개 기업이 자사주 매입 및 지분 확대 관련 공시를 했으며, 이 중 58개 기업이 최대 81억위안(약 1조7천70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기관들의 긍정적인 전망도 적극 소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궈타이기금은 "A주의 단기 조정은 주로 차입 거래의 집중적인 청산과 시장의 능동적인 레버리지 축소, 기술주 섹터의 과열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면서 "중기적 각도에서 A주 시장의 상승을 뒷받침하는 핵심 논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모건스탠리는 "시장을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AI 산업의 성장 추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산업의 자본 지출과 대형모델의 업데이트 과정 모두 호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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