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 화재 매년 1천건 넘어…6년간 재산피해 1조5천억원

입력 2026-07-20 17:27
물류창고 화재 매년 1천건 넘어…6년간 재산피해 1조5천억원

6년간 7천353건 발생…사망 27명·부상 282명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2021년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안전기준이 강화됐지만, 물류창고 화재는 여전히 매년 1천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창고 화재는 총 7천353건이다.

이로 인해 27명이 숨지고 282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는 1조4천558억원에 달했다.

연도별 화재 건수는 2021년 1천393건, 2022년 1천434건, 2023년 1천184건, 2024년 1천231건, 2025년 1천352건으로 매년 1천건 이상 발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759건이 발생해 예년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재산피해는 2021년 5천648억원으로 가장 컸다. 당시 약 3천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재산피해 규모는 2022년 1천940억원, 2023년 1천53억원, 2024년 739억원으로 감소하는 듯했지만 지난해 다시 4천532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5월 경기 이천시 부발읍의 한 물류센터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약 34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물류센터 3층과 내부 적재물이 불에 탔다.

같은 해 11월에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산업단지 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축구장 27개 규모인 약 19만㎡ 물류센터가 전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창고 화재로 64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시설 유형별로는 일반 창고·물품저장소 화재가 4천625건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창고 2천221건, 냉장·냉동창고 479건, 하역장 28건 순이었다.

인명피해 역시 일반 창고·물품저장소에 집중됐다.

일반 창고·물품저장소 화재로만 14명이 숨지고 199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1조3천409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90%를 넘었다.



물류센터는 대량의 상품과 포장재가 적재된 데다 시설 규모가 크고 내부 구조가 복잡해 화재 발생 시 진화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 현재까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살수차와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건물 내부에 적재된 물품이 많고 구조가 복잡해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대형 물류시설의 화재 예방과 대응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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