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지속…삼전·닉스 4%대 급락(종합2보)
개인·외국인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20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4% 내린 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31% 내린 24만4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25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4일(23만2천500원) 이후 11주 만이다.
주가는 5.49% 급락한 채 출발해 장 초반 한때 24만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상승전환했다. 그러나 오전 중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서 장 마감까지 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4.23% 내린 176만4천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180만원 아래로 내린 것은 지난 5월 20일(174만5천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이날 마찬가지로 5.27% 내린 채 개장한 뒤 낙폭을 줄여 상승전환하고 나서 다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이같은 하락세에 이날 코스피는 4%대 내려 6,500선에서 마감했다. 급락세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중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주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가 미국 증시까지 이어진 가운데, 이날 장중 저가 매수세와 잔존하는 불안감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제헌절 연휴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던 지난 1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77%와 11.53% 폭락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듯, 뉴욕 증시에서는 현지시간으로 16일과 17일 이틀 연속으로 3대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틀 동안 2.85% 내렸다.
중국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AI가 무료로 공개한 최신 AI 모델 '키미 K3'가 강력한 성능을 보이며 오픈AI나 앤트로픽의 상위 모델과 간극을 좁힌 점도 경쟁 격화 우려를 부각하며 관련주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코스피는 현재 4% 넘게 내려 6,500선을 나타내고 있다.
장 마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천235억원과 3천51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9천217억원 순매도다.
개인과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각각 3천310억원, 9천892억원 순매수를 보인다. 기관은 1조3천634억원 매도 우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과 외국인 모두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SK하이닉스에 대해 각각 약 2천967억원과 6천12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 2위(2천762억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기관의 순매도 1위, 2위였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중국 문샷의 '키미 K3' 공개로 과거 딥시크발 충격이 재차 부각되며 약세로 전개됐다"고 봤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중동과 유럽의 전황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공지능의 설비투자 지속 의구심에 국내증시는 낙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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