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AI칩 소프트웨어 무료 공개…엔비디아 쿠다 대항마
자회사 티헤드, 전우(Zhenwu) 칩용 '세일' 오픈소스로 공개…기술 자립 노력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칩)용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개했다.
전 세계 AI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에 맞설 대항마를 내세워 기술 자립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티헤드(T-Head, 핑터우거)는 지난 18일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자사의 AI 칩 '전우'(Zhenwu)용 소프트웨어 '세일'(SAIL)을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오픈 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티헤드는 지난 5월 차세대 AI 칩 '전우 M890'를 출시한 바 있다. 세일은 AI 프로그램을 통해 전우 칩의 연산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티헤드 측은 이번 오픈소스 공개가 자사의 하드웨어를 도입하려는 전 세계 개발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오후이 티헤드 부사장은 "최초의 코드부터 세일은 개발자의 경험에 중심을 둔 철학을 고수해왔다"라면서 이 소프트웨어 스택을 이용하면 개발자들이 최소한의 수정을 거쳐 기존 코드를 직접 이전해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 통제의 빈틈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알리바바의 이번 조치는 '전우' 칩의 상용화를 가속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화웨이와 무어스레드를 비롯한 중국의 AI 칩 업체들이 엔비디아의 쿠다를 대체할 개방형·협업형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확산하려고 하는 움직임의 하나라고 SCMP는 짚었다.
중국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쿠다가 장악한 생태계를 단기간에 무너뜨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쿠다 소프트웨어가 사실상 AI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전 세계 AI 프로그래머의 대부분은 현재 쿠다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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