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사자 보복' 선언 뒤 게슘섬 등 이란 요충지 미사일 피격(종합)
호르무즈 해협 근처 항구·내륙 도시들 잇따라 공습당해
미군 작전 구체적 목표나 이란 피해실태는 아직 불분명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호르무즈해협에 걸친 이란의 항구 여러 곳이 현지시간 19일 새벽에 미군 공습을 받았다고 이란 관영매체들이 전했다.
특히 호르무즈해협 입구에 있는 에너지 물류 핵심 거점인 게슘 섬은 최소 6발의 미사일로 공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이란뉴스통신(IRNA)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지시간 오전 4시께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에너지 물류 핵심 저점인 게슘 섬과 주요 항구도시인 반다르아바스의 주변 주민들이 폭발음을 들었다.
폭발음의 원인과 정확한 위치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대변하는 타스님통신은 미국의 군사공격이 게슘 섬에 가해진 시점이 오전 3시 40분 전후라고 전했다.
앞서 19일 오전 1시 30분께 호르무즈 해협에 접한 항구도시 시리크가, 오전 2시 10분께에는 내륙 도시인 하자바드가 각각 공격을 받았다.
시리크와 하자바드는 반다르아바스에서 각각 남동쪽으로 100㎞, 북쪽으로 약 100㎞ 거리에 있는 소도시들이다.
이날 공습에 따른 사상자나 주요 주거·상업 인프라 파괴 등 피해 상황에 대한 이란 현지 당국의 발표는 즉각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중부사령부(USCENTCOM)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8일 오후 6시(이란 현지시간 19일 오전 1시 30분, 한국시간 오전 7시)를 기해 미군 통수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새로운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이란 상대 야간 공습은 이번이 8일째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운항을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더욱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어젯밤 요르단의 미군 장병을 공격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신속히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이란의 요르단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에 따른 보복임을 분명히 했다.
중부사령부는 앞서 전날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인해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19일 이른 새벽에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반(半)자치구인 쿠르디스탄 지역의 에르빌 근처에 있는 쿠르디스탄자유당(PAK)의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대원 8명이 다쳤다.
이날 에르빌 주민들은 방공망이 가동되면서 나는 폭발음을 들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최근 에르빌은 최근 나흘간 여러 차례에 걸쳐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번 공격을 누가 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이란 측 혹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
limhwas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