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확산 계속…치명률 40% 육박

입력 2026-07-18 19:49
민주콩고 에볼라 확산 계속…치명률 40% 육박

美전문가 "분디부조형 에볼라 증상 발현 더뎌 확산 키워"

AFP "확진자와 함께 일한 미국인 7명 케냐서 격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56명 늘어난 2천181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864명으로 최근 3일간 110명이 더 숨졌다.

치명률은 3일 전 37.5%에서 2.1%포인트 상승한 39.6%로 파악됐다.

그동안 완치 판정을 받은 인원은 412명이며,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추적률은 66.9%로 내려갔다.

이번 에볼라 유행이 쉽게 꺾이지 않는 원인과 관련해 미국 텍사스대 의과대학의 코리 레빈 조교수는 이번에 유행하는 분디부조형 에볼라의 증상이 천천히 악화하는 점에 주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주로 유행한 자이르형 에볼라에 비해 분디부조형은 바이러스가 훨씬 느리게 증식하기에 감염된 환자들의 증상 발현도 더뎌 주변을 다니며 계속 바이러스를 전파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처럼 느린 증식으로 인해 바이러스양이 급증해 패혈성 쇼크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치크웨 이헤크웨아주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위기 프로그램 책임자는 "조기에 치료받은 환자는 지역사회에 남아 있는 사람보다 생존 가능성이 3~4배 높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민주콩고에서 활동하는 기독교계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주머니'에서 일하던 60대 미국인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고 독일 병원에 입원한 뒤 이 단체에서 함께 일한 미국인 7명이 케냐 라이키피아 공군기지에 조성된 미국인 에볼라 격리시설에서 격리 중으로 확인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케냐 법원이 해당 시설 건설과 미국인 수용을 잠정 금지했음에도 이들이 격리 수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케냐 보건부 장관은 이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케냐에서는 앞서 에볼라 감염 가능성이 있는 미국인을 자국에 데려와 수용하는 데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게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 등으로 3명이 숨졌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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