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EWC 플레이오프서 BLG에 업셋 승 …LPL '침몰'
2:1 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4강서 디펜딩 챔피언 젠지와 대결 성사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e스포츠 월드컵(EWC)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디플러스 기아(DK)가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상대로 극적인 업셋 승리를 따내며 중국 리그 LPL을 '침몰'시켰다.
DK는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BLG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DK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작년 준우승팀인 애니원즈 레전드(AL)를 만나는 최악의 대진운으로 EWC에 출전한 한국 4팀 중 가장 힘겹게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BLG는 1세트 밴픽에서 현재 메타 픽인 직스를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 기용했고, DK는 정석적인 카이사-노틸러스 조합으로 바텀 라인을 구성했다.
DK는 '루시드' 최용혁이 로밍으로 거듭 기회를 창출해내며 BLG와 백중지세로 난타전을 벌였다.
BLG는 38분께 DK가 잡던 내셔 남작(바론)을 스틸했지만, '시우' 전시우의 슈퍼플레이가 터지며 BLG를 상대로 압승, 그대로 미드 라인으로 내려가 본진까지 진격, 그대로 넥서스를 터트리며 첫 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직전 국제대회인 MSI 준우승팀인 BLG를 코너에 몰아붙이며 자신감을 얻은 DK는 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강한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시우는 10분까지 혼자서 3킬을 쌓아올리며 BLG의 탑 라이너 '빈' 천쩌빈을 체급 차이로 찍어 눌렀다.
하지만 BLG의 추격도 매서웠다. 25분께 드래곤 한타를 기점으로 DK를 천천히 열세로 몰아넣으며 총 골드 차이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결국 BLG는 34분만에 DK의 본진을 공략하며 경기를 1:1 동점으로 끌고 갔다.
EWC 탈락이 걸린 결전의 3세트. BLG는 '쉰' 펑리쉰이 선취점을 따낸 이래 내리 3킬을 따내며 15분까지 DK에 킬 스코어 4:0으로 리드했다.
20분께 총 골드 차이는 5천 가까이 벌어졌고, 무섭게 성장한 쉰이 중요한 순간마다 DK의 발을 묶으며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DK는 한 번에 크게 무너지지 않고 역전 기회를 노리며 드래곤 버프를 천천히 쌓아나갔다. 29분께는 열세 속에서도 DK 쪽 정글에 깊숙이 들어온 '나이트' 줘딩을 잡아내며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33분께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는 루시드가 쓰러진 상황에서도 시우와 '스매시' 신금재가 역공으로 상대 라이너를 잡아내며 날카로운 뒷심을 보여줬다.
DK는 5명이 한데 뭉쳐 빠르게 타워를 철거하고, BLG가 몰려오면 뒤로 빠져 뒤늦게 합류하는 BLG를 각개격파하며 천천히 숨통을 조였다.
DK는 37분께 드래곤 한타에서 BLG를 상대로 4킬을 달성, 혼자 남은 빈을 뒤로 하고 그대로 본진에 진격해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EWC에 출전한 중국 리그 LPL 3팀은 모두 8강전에서 경기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DK는 오는 18일 디펜딩 챔피언 젠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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