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CEO·직원들, 'AI 규제' 슈퍼팩에 거액 기부

입력 2026-07-17 05:00
앤트로픽 CEO·직원들, 'AI 규제' 슈퍼팩에 거액 기부

머스크는 DOGE 함께 이끈 비벡 라마스와미 오하이오 주지사 후보 지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AI 규제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된 2분기(4∼6월) 보고서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지난 5월 4일 슈퍼팩 '퍼블릭퍼스트'에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기부했다.

이는 아모데이 CEO의 올해 첫 선거 기부금이다.

아모데이 CEO 외에 앤트로픽 직원 5명도 이 기간 도합 215만4천900달러(약 32억원)을 같은 슈퍼팩에 기부했다.

퍼블릭 퍼스트는 AI 모델 투명성 강화와 연방 차원의 강력한 규제를 주장하는 후보들을 지지하는 슈퍼팩이다.

앞서 앤트로픽 법인도 지난 2월 이 슈퍼팩과 형제 관계에 해당하는 '퍼블릭퍼스트액션'에 2천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앤트로픽과 아모데이 CEO는 그간 AI 기술에 대해 강력한 정부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관련 로비를 벌여왔다.

앤트로픽의 이와 같은 활동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원하는 오픈AI의 행보에 대한 맞대응으로도 풀이된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그 부인은 벤처투자사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의 지원으로 설립된 슈퍼팩 '리딩 더 퓨처'에 지난해 부부 각각 1천250만 달러씩을 기탁한 바 있다.

리딩 더 퓨처는 상대적으로 AI 발전을 우선시하는 슈퍼팩으로, 규제를 연방 차원으로 단일화하고 주(州) 정부가 각기 AI 규제 법안을 제정하는 '규제 파편화'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한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CEO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됐던 비벡 라마스와미 오하이오주지사 후보를 지원하는 슈퍼팩 '브이팩'에 500만 달러(약 74조원)를 기부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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