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이란 공방 격화속 1%↓…브렌트 80달러대 중반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 간 무력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84.23달러로, 전장보다 0.9%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95달러로 전장보다 0.8% 떨어졌다.
미·이란 무력 공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재개된 이후 브렌트유는 전날 배럴당 86달러대로 오른 뒤 85달러선 안팎에서 오르내리면서 향후 사태 전개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이란 IRN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남부 연안을 넘어 수도 테헤란 외곽과 내륙 깊숙한 곳으로 공습 범위를 전격 확대했다.
이란 매체들은 이란의 주요 탄도 미사일 생산 및 우주 프로그램 시설이 밀집한 도시에서 강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란은 즉각 중동 주변국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날려보내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미국에 의해 자국의 전력 인프라가 공격받을 경우에 대비해 홍해 원유 수송로를 봉쇄할 준비를 갖추라고 예멘 후티 반군에 지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위협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이란과 종전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경보한 바 있다.
CNN 방송은 선박추적사이트 마린트래픽 자료를 인용해 15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3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며칠간 자료와 비교해도 통행량이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선물중개업체 스톤엑스의 알렉스 호즈 분석가는 "호르무즈해협이 이미 봉쇄된 상황에서 이런 위협은 중동의 양대 주요 석유 수출 경로가 동시에 마비될 심각한 위험을 키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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