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美 25% 관세부과에 맞불…보복관세 절차 착수

입력 2026-07-17 00:58
브라질, 美 25% 관세부과에 맞불…보복관세 절차 착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브라질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부과 조처에 맞서 보복 관세를 추진한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폴랴지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브라질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조처는 정당성이 없다"며 "상호주의법에 따라 보복 관세 및 제재 절차를 즉각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보복 관세를 매길 대상 품목과 관세율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조만간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미국은 전날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브라질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디지털 상거래와 관세, 지식재산권, 에탄올 시장 접근권 등에서 불공정한 무역 관행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대해 브라질 정부는 미국이 지난 15년간 자국을 상대로 4천245억달러(630조원)의 누적 무역 흑자를 기록해 온 점을 지적하며 이번 제재가 다자간 무역 규칙을 위반한 불합리한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작년 브라질로 들어온 미국산 수입품의 76%가 무관세였고, 평균 관세율도 3.1%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이뤄졌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아울러 브라질 정부는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맞서 핵심 경제 권리를 수호하는 한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등 다자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속도를 내 편중된 무역 파트너십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이어 브라질의 두 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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