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발레단 ABT 수석무용수에 박선미…한국인 세 번째
'백조의 호수' 공연 직후 무대서 깜짝 승급 발표
예술감독 "모든 춤에 조용한 힘"…정식입단 4년여만에 최고등급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에 한국인 수석무용수가 또 한 명 탄생했다.
16일(현지시간) ABT에 따르면 ABT 예술감독 수전 재피는 전날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백조의 호수' 공연 직후 솔로이스트 박선미를 수석무용수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공식 임명일은 9월 1일이다.
박선미는 이날 공연에서 주역인 오데트/오딜 역을 맡았다.
재피 감독은 "박선미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무대를 장악한다"며 "모든 춤에 조용한 힘을 불어넣는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가 제시한 모든 도전을 훌륭하게 극복해왔고 성장 속도는 놀라울 정도였다"며 "이번 승급을 통해 이를 인정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선미는 ABT 입단 이후 이례적인 속도로 최고 등급까지 승급했다.
10살에 발레를 시작, 선화예중고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2019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졸업과 함께 ABT 스튜디오 컴퍼니에 입단했다.
2021년 ABT 견습 단원으로 합류한 뒤 2022년 2월 정단원(코르 드 발레)이 됐다. 이후 7개월 만에 솔로이스트가 됐고, 다시 약 4년 만에 최고 등급인 수석무용수까지 오르게 됐다.
그는 2017년 한국인 최초 모스크바 국제 발레 콩쿠르 1위, 2018년 유스 아메리카그랑프리 콩쿠르(YAGP) 시니어 파드되 부문 1위에 오르며 일찍 세계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ABT는 1940년 창단돼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세계 정상급 클래식 발레단이다. 2006년 미 의회로부터 '미 국립 발레단'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승급으로 ABT의 한국인 수석무용수는 서희, 안주원에 이어 박선미까지 3명으로 늘었다.
현재 ABT에는 솔로이스트 한성우와 코르 드 발레 서윤정도 활동하며 한국 발레의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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