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주 약세에 하락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 출발했다.
16일(현지시간) 오전 9시 5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포인트(0.05%) 하락한 52,634.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8.73포인트(0.38%) 내린 7,543.67,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44.26포인트(0.93%) 하락한 26,024.97을 가리켰다.
반도체주가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대형은행의 탄탄한 실적발표로 시장의 자금이 초대형 기술주에서 은행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TSMC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77% 급증해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미국에 상장된 TSMC 주가는 오히려 1.82% 밀렸다.
웨스턴디지털과 시게이트 테크놀로지는 각각 5.63%, 5.79% 밀렸고 마이크론도 3.01%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고조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이 이란의 전력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예멘 후티 반군에 홍해 관문을 폐쇄할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봉쇄될 경우 전 세계 물류 및 에너지 동맥인 두 해협이 동시에 막히는 셈이다.
이날 6월 소매 판매도 발표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미국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7천685억5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0.2%를 기록했다. 5월의 월간 증가율이 1.0%와 비교하면 둔화한 것이다.
피프스서드커머셜뱅크의 빌 애덤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매 판매 증가율 둔화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면서 "이는 소비자 수요 약화가 아니라 주로 휘발유 가격 하락을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헬스케어 등은 강세를, 기술, 통신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 헬스는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다 올해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8.16% 올랐다. 유나이티드 헬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은 각각 6.38달러와 1천120억3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4.90달러와 1천108억5천만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유가 급등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주가가 2.55%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연료비가 60억달러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환각 관련 신약 개발업체 아타이베클리는 일라이릴리가 2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31.62% 급등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42% 내린 6,238.97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지수는 각각 0.43%, 0.96% 하락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79% 내렸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46% 오른 배럴당 79.97달러를 기록 중이다.
jw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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