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 국내 주식 12조원 팔 때 ETF는 6천억원 샀다

입력 2026-07-19 06:15
외국인, 이달 국내 주식 12조원 팔 때 ETF는 6천억원 샀다

코스피 상승·하락 베팅 ETF '골고루' 매수…"리스크 줄이는 전략"

단일종목 레버리지, 순매수·순매도액 상위권에 모두 포함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총 12조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상장지수펀드(ETF)는 6천억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1∼16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1천22억원, 코스닥에서 3천38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일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2거래일 중 8거래일이 매도 우위였다. 특히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2거래일 중 순매도한 날이 7거래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작용하면서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달 30일 8,476.48에서 16일 6,820.60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던 지난 1∼7일 중 주가가 오른 날은 3일(5.76%)이 유일했다.

반면에 외국인은 ETF에서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16일 외국인은 국내 ETF를 5천937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별로 보면 1일(-1천354억원)과 6일(-2천931억원)을 제외한 10거래일에서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해당 기간 외국인 가장 많이 산 ETF는 'KODEX 레버리지'(1천950억원)이었다. 이 ETF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ETF) 순매수 종목 상위 9위를 차지했다.

'KODEX 200'이 1천806억원으로 ETF 중에서는 2번째, 전체 종목에서는 10번째로 외국인 순매수액이 많았다.

이외에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1천300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천20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627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619억원) 등을 많이 샀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200은 모두 코스피 200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국내 주식형 ETF의 경우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과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상품이 모두 순매수액 상위권이었다.

'KODEX SK하이닉스[000660]단일종목레버리지'(-790억원), 'TIGER 미국S&P500'(-485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64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365억원)은 외국인 ETF 순매도액 상위권에 포함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순매수와 순매도 상위권에 모두 들어갔다.

외국인은 지난 1∼16일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227억원 순매수했으나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은 1천221억원 순매도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특정 방향성에 베팅했다고 보기보다는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상반된 ETF에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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