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T 중심 수출 증가세 계속…반도체 연 4천억달러 전망"

입력 2026-07-16 10:00
"하반기 IT 중심 수출 증가세 계속…반도체 연 4천억달러 전망"

제90회 산업발전포럼…"경제성장률 전망 2.5∼3.0%로 상향"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올해 하반기 IT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출액이 연 4천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산업연합포럼은 16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2026년 하반기 산업경제 진단 및 대응방향'을 주제로 제90회 산업발전포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지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실장은 업종별 발표에서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54.1% 증가한 1조2천493억달러로, 처음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반도체 수출도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서버 수요에 힘입어 약 130% 증가한 4천억달러 안팎에 이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1천924억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실적(1천734억달러)을 넘어선 상태다.

이 실장은 "2024∼2026년 가격 누적 상승률은 D램 815.0%, 낸드 600.2%에 달한다"며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와 빅테크의 설비투자도 각각 16.5%, 67.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이 실장은 투자 지속성과 중국의 AI칩·D램 추격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보통신기기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종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하반기 수출은 SSD 수요와 가격 상승으로 약 110%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인한 PC·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등 중저가 제품 수요 위축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하반기 수출은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 등 IT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일반기계·선박·바이오헬스·이차전지도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산업은 내수(2.7%)와 생산(1.5%)이 증가하고 수출은 해외 현지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0.3%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철강·석유화학·섬유는 중국의 과잉공급, 보호무역 강화, 생산비 상승 등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2.5∼3.0%로 전망됐다.

장상식 원장은 국내외 금융·연구기관의 전망치를 언급하며 "한국경제는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당초 2% 안팎이던 전망치가 2.5~3.0%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 대비 약 37%, 실질 GDP는 3.8% 증가했다"며 "이를 단순히 적용하면 연간 수출 증가율이 약 50%에 이를 경우 성장률은 약 5.1%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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