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연내 중국 본토 IPO 신청 추진…추가 자금조달도 검토

입력 2026-07-15 10:17
딥시크, 연내 중국 본토 IPO 신청 추진…추가 자금조달도 검토

내년 상장 목표로 신청서 제출 준비…투자 전 기업가치 최소 710억달러

AI기업 경쟁 격화 속 자금조달에 속도…인프라·인력 확충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이르면 올해 안에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신청서 제출을 추진한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는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위한 계획 수립에 착수했으며 2027년 상장을 목표로 올해 안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려고 하고 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딥시크가 회계법인 및 투자은행 자문사들과 협의 중이라고도 전했다.

딥시크는 IPO에 앞서 비상장 시장에서 추가 자금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딥시크가 지난달 11조원가량의 첫 투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딥시크가 인프라 확충 가속화를 위해 추가 자금조달을 검토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전했다.

관계자 중 2명은 딥시크가 이번 주 신규 투자자들과 추가 투자 라운드를 여는 방안에 관한 예비 협상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딥시크는 첫 투자금 조달에서 500억 위안(약 11조1천억원) 이상을 모았고 기업 가치를 500억 달러(약 75조3천억원) 이상으로 인정받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이번에 딥시크는 투자 전 최소 710억달러(약 105조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첫 투자유치 당시 인정받은 520억달러의 기업가치보다 약 37% 높은 수준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가 최근 이처럼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는 것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AI 칩을 추가로 구매하기 위한 자본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딥시크가 AI 에이전트 개발을 추진하면서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도 훨씬 커지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은 지난번 자금조달에서 전체 조달액의 약 40%인 자기자본 200억 위안(약 4조4천억원)을 투입해 지배권을 유지하면서 이 자금을 AI 연구소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투자자로는 중국 빅테크 텐센트 100억 위안(약 2조2천억원),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CATL) 50억 위안(약 1조1천억원), 게임제작사 넷이즈가 30억 위안(약 6천688억원) 등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가 조성한 '국가 AI산업 투자기금'도 10억 위안(약 2천229억원)을 투자해 딥시크의 소수 주주가 됐다.

최고의 AI 모델을 개발하려는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딥시크는 자금조달을 통해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인재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딥시크는 조직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기 위해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신입 인력도 바로 핵심 업무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기업간 개발 경쟁도 치열해져 딥시크의 경쟁사인 즈푸(Z.ai)와 문샷AI 등은 우수한 성능으로 평가받은 오픈소스 모델을 잇달아 내놓았다.

한편, 딥시크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su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