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고조에 하늘길 또 비상…EU 항공청 "중동 상공 피하라"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중동의 하늘길에도 다시 긴장감이 감돌며 이 지역을 오가는 항공사들에도 한층 강화된 경고가 발령됐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14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에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영공과 오만만 상공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EASA는 당초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UAE를 비롯해 이스라엘, 요르단,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지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는 권고를 항공사들에 내렸으나, 이란과 미국이 지난달 체결한 임시 휴전으로 역내 긴장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는 판단 아래 지난주 해당 권고를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며칠간 미국과 이란이 상대를 향해 공습 수위를 끌어올리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1주일 만에 한층 강화한 경고를 내놨다.
EASA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 지역에는 주요 미군 기지 다수가 있는 까닭에 '분쟁 지역 정보 공지'의 적용을 받는 국가들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직접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과 기타 국가의 방공 시스템이 민간 항공기를 오인할 위험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경고와 별개로 이란과 이라크, 레바논 영공 내 운항을 자제할 것을 항공사들에 권고한 EASA의 지침은 내달 말까지로 연장됐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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