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당국 中 SLBM 발사 정보 출처는 우방국 정보교환"

입력 2026-07-14 14:45
"대만 당국 中 SLBM 발사 정보 출처는 우방국 정보교환"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정보 당국이 밝힌 중국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발사 정보 출처가 우방국과의 정보 교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화미래전략협회 제중 연구원은 우자오셰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이 지난 6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쥐랑-2 미사일이 남중국해에서 발사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제 연구원은 대만 내 러산기지의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이 최대 5천㎞ 떨어진 곳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해 이동 경로를 매우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어 대만군이 해당 SLBM의 발사 즉시 발사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발사된 미사일이 '쥐랑(巨浪·JL)-2'인지 '쥐랑-3'인지, 발사 당시 잠수함이 수면 아래(잠항) 있었는지 아니면 수면 위에 있었는지는 대만군의 능력으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 비서장이 밝힌 정보의 출처는 미국 등 우방국과의 정보 교환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며, 미국이 정찰위성 등을 이용한 밀착 감시를 통해 해당 정보를 파악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만 국방안전연구원의 원웨써 특약연구원은 중국이 중일전쟁의 발단이 된 '7·7사변' 기념일을 앞두고 SLBM을 발사한 것에는 정치적 의미가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이번 발사를 통해 미국, 러시아 등과 같은 전략적 핵무기의 능력을 구비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동시에 군사력 과시를 통해 '강대국'의 지위를 강화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군사전략은 '반접근·지역 거부'(A2/AD)로, 이번 발사를 통해 중국이 미국과 일본 등 지역 국가를 향해 대만해협 또는 지역 충돌에 개입하면 정세가 계속 고조되고 심지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의 이 같은 대륙 간 핵무기를 이용한 무력 위협과 역내를 넘어선 타격 능력은 이미 단일 국가가 독자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안보의 도전으로 집단안보와 방위 측면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자오셰 NSC 비서장은 지난 6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쥐랑-2 미사일이 남중국해에서 발사돼 필리핀 북부 루손섬 상공을 비행한 후 남태평양 나우루와 통가 사이의 공해상에 낙하했다며 비행 궤적을 깜짝 공개했다.

이어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역시 이틀 뒤인 8일 입법원(국회)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해당 미사일이 쥐랑-2가 맞다고 확인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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